효성 자본잠식社 자산 1조 상회… "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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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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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효성그룹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총계가 2010 회계연도 말 1조원을 넘었다.

총자산에서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도 1년 만에 3%선에서 11%선으로 늘어나면서 2자릿수가 됐다.

결손금 증가에 따른 자본잠식 계열사 확대로 효성그룹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그룹에 속한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합계는 전월 말 내놓은 2010 회계연도 기업집단현황 기준 1조1113억원으로 전년 3496억원보다 218.52% 증가했다.

효성그룹 총자산 9조7190억원 가운데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은 11.46%로 집계됐다. 전년 3.83%보다 7.63%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총계 8330억원인 진흥기업이 자본잠식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자본잠식 계열사 부채총계는 9324억원으로 전년보다 171.86% 증가했다. 자본잠식 계열사 수도 14개사에서 16개사로 2개사 늘었다.

두미종합개발(자본총계 -175억3600만원) 태억건설(-34억9900만원) 효성토요타(-27억4600만원) 갤럭시아디스플레이(-18억1200만원) 거목농산(-4억4500만원) 갤럭시아미디어(-1억2400만원) 제이슨골프(-4400만원) 7곳은 전액자본잠식 상태다.

갤럭시아포토닉스(79.18%) 인포허브(76.37%) 2곳은 자본잠식률 70% 이상이다.

진흥기업(44.13%) 태안솔라팜(31.62%) 플로섬(23.90%) 강릉윈드파워(22.00%) 평창풍력발전(14.00%) 아시아엘엔지허브(10.72%) 키스뱅크(7.72%) 7곳은 7~44%선으로 나타났다.

진흥기업 플로섬 제이슨골프 갤럭시아미디어 아시아엘엔지허브 5곳을 제외하면 자본잠속이 2년 연속 지속됐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진흥기업 자산총계가 8000억원을 넘는 바람에 자본잠식 계열사 비중도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잠식 확산시 효성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이익을 내는 계열사로부터 배당을 받아 부실 계열사에게 출자·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잠식이 더 늘어날 경우에는 배당으로 출자·지원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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