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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분사 100일…전업 카드사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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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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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KB국민카드가 9일 은행에서 분사해 전업 카드사로 변신한 지 100일을 맞는다.
 
KB국민카드 분사를 계기로 전업 카드사의 실적이 카드업계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전업 카드사의 전성시대를 알리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의 신용판매(일시불+할부)와 현금서비스 실적은 271조4950억원으로 전체 카드실적(493조8323억원)의 55.0%에 달했다.
 
시장점유율(MS) 14% 수준인 KB국민카드가 은행겸영 카드사에서 전업계 카드사로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전업계 카드사의 실적 비중은 70%에 이른다.
 
카드 대란이 발생한 2003년까지 전업 카드사 비중이 은행겸영사보다 높았다가 2004년에는 은행겸영사가 앞질렀다. 그러나 하나SK카드가 2009년 11월 분사하면서 다시 상황이 역전됐다. 그러다 KB국민카드 분사로 무게 추가 전업 카드사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말 현재 자산 12조4000억원, 회원 수(유효회원 기준) 1074만명, 가맹점 수 213만6000개, 연체율 1.13% 수준이다.
 
실적 면에서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며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분사한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였다. KB금융그룹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과도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분사와 함께 포인트 적립률을 높인 'KB국민 와이즈카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홈플러스 KB국민카드,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 KB국민 마이 비즈니스 기업카드, KB국민 오너스클럽 카드 등 새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KB국민 와이즈카드는 출시 18영업일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과당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KB국민카드의 마케팅 활동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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