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협심증은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정신과 윤수정 교수팀은 가슴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292명을 대상으로 이형협심증(63명), 죽상동맥경화증(117명), 정상(112명) 그룹으로 나눠 우울증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형협심증 그룹은 정상인에 비해 중등도 이상의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4.4배 높았다고 9일 밝혔다.
우울증이 이형협심증 등 심혈관질환과 관계 있는 것은 스트레스 관련 인자들이 심혈관의 내피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호르몬이나 면역계에 이상이 오고 혈관 안쪽을 감싸고 있는 세포층인 내피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수축하게 돼 이형협심증이 발병한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우울증과 이형협심증의 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가 이형협심증의 예방과 우울증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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