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제주도처럼 민관합작 형태의 지역항공사 설립을 위한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 보고서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는 7번째 국내 항공사가 탄생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라남도 측은 무안공항과 여수공항 그리고 군산공항 등의 활성화 방안과 항공사들의 높은 항공요금을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지역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항공사 설립의 경우, 내년 여수국제박람회와 새만금 사업을 위해 항공요금 인하 효과는 물론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지역항공사 설립 가능 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최근 한서대학교의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비로 4500만원을 책정한 상태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 군산공항의 개발을 위해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에 착수를 했다"며 "용역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지역 항공사 설립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전라남도가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군산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저가항공사를 운영을 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저가항공사가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신생 항공사가 초기 수익을 위해 김포-제주 노선에만 집중한다면 가격 경쟁력 심화로 도산하는 항공사가 속출 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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