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권영규 역무원, 선로추락 만취 20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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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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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경춘선 전철 서울방면 굴봉산역(옛 경강역)에서 한 역무원이 만취해 선로로 떨어진 20대 보이는 남성을 무사히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58분께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굴봉산역 승강장에서 만취한 남성 1명이 선로에 떨어진 것을 역무원 권영규(41) 씨가 발견하고 선로로 뛰어내려가 이 남성을 승강장으로 밀어올려 목숨을 구했다.
 
 당시 서울방면 전동차가 백양리역에 도착한 상태였으며, 3분 후면 다음역인 굴봉산역으로 진입할 예정이어서 권씨의 구조가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권씨는 승객을 승강장으로 올려 의자에서 안정을 시킨 뒤 다음 전동차에 무사히 태워 보냈다.
 
 권씨는 “승객 1명이 승강장 끝에서 비틀거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돼 경고 방송 3차례 한 뒤 다시 살펴보니 화면에서 사라져 곧바로 선로로 달려갔다”며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끌어올리고 나서 잠시 후 전동차가 진입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육군 대위로 전역하고 지난해말 입사한 권씨는 “역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용감하고 겸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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