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영 기자) 세계적인 소설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의 실제 모델의 인생이 방송이돼 화제다. 하지만 소설 속 강인하고 씩씩한 '빨간머리 앤'의 모습과는 달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밝힌 '빨간머리 앤'의 실제 모델은 살인까지 부른 치명적 매력의 팜므파탈이었다.
작가인 몽고메리는 세상에 단절된 시골에 살았다. 어느날 우연히 미국 잡지에 실린 '이블린 네이빗'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녀의 미모에 매료된 몽고메리는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실제 '이블린 네이빗'은 미모의 모델로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와 교제를 하며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
그녀는 1905년 석유 재벌 켄달 소와 결혼을 선언 했지만, 마약중독에 의처증까지 있었던 해리 켄달 소는 이블린 네이빗의 과거들 모두 알게 되어 질투심에 눈이 멀었다.
의처증에 걸린 켄달 소는 자신의 약혼녀의 전 남자친구 존재를 참지 못해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당시 미국 뉴욕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 이 사건은 이블리 네이빗을 '죄를 짓게 만드는 여자'라는 의미인 '아메리칸 이브'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빨간머리 앤'은 또한번의 총살사건에 휘말린다. 1922년에는 1919년 발표된 무성영화 '빨간머리 앤'의 감독 윌리엄 데이몬트 테일러가 총살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극중 앤을 연기간 여배우 매리 마일스 민터를 가장 유력한 융의자로 떠올랐다. 매리 마일스 민터는 윌리엄 데스몬트 테일러 감독의 내연녀라는 사실만 밝혀진 채 오명을 쓰고 영화계 떠났다.
이블린 네이빗은 처음 총격 사건 이후 모델로서 명성을 잃었고, '빨간머리 앤'을 연기한 매리 마일스 민터는 감독과의 치정 관계 얽혀 인기를 잃으면서 대중으로 부터 잊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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