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업계의 친환경 경영은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업 CF, 출시되는 제품 라인업의 구색을 맞추는데 한정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친환경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이른바 ‘착한 기업’, ‘녹색 제품’ 관련 제품 매출이 상승하면서, 친환경 경영의 추세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생활 속에서 소비자들과의 접촉이 잦은 외식업계, 생활용품 업계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 시행했다.
올 초 환경부 등과 함께 ‘일회용 컵 없는 매장’ 캠페인을 선포하고 이를 시범 실시해 왔던 스타벅스의 전 매장 머그컵 사용률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상승한 29%까지 상승했다.
또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약 400만개의 일회용 컵 사용이 절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이처럼 캠페인을 통해 기존 소비 패턴을 변화 실현해 소비자는 물론 브랜드 자체로서도 친환경에 일조한다는 이미지를 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환경홈페이지를 오픈하며 홈페이지 방문 고객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환경과 함께 하는 롯데리아’를 에코캠페인 활동 취지로 내세운 롯데리아는 ‘자동차 경제속도’, ‘소비전력 절약방법’ 등 일상생활 속 환경 실천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 업체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던 일회용품 사용 발생의 원칙적 감소를 위해, 고객이 다회용 컵을 가져오는 경우 가격할인, 포인트 제공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친환경 제품 출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한다.
락앤락은 지난 4월 친환경 소재 ‘트라이탄’으로 만든 친환경 용기 ‘비스프리(Bisfree)’를 출시했다.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 A(BPA)가 전혀 없다는 의미인 비스프리 제품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가 적고,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아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것이 락앤락 측의 설명.
더불어 락앤락은 TV CF를 통해 영·유아에게도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전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친환경 문제가 전세계적인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기업들 역시 환경경영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환경활동은 더 이상 사회적인 책임으로서 공헌활동이 아닌 기업이 미래의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가 되었음을 업계에서도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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