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와히리, 알카에다 차기 지도자로 지명돼"

  • 아라비야TV 보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가 오사마 빈 라덴의 뒤를 이을 지도자로 아이만 알 자와히리(사진)를 지명했다고 아라비야TV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출신 알 자와히리는 조직의 2인자로서, 빈 라덴이 미 특수부대에 사살된 이래 유력한 후계자로 일찌감치 거론돼 왔다.

특히 빈 라덴이 지난달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되면서 자와히리가 최고 지도자가 될 것이란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알카에다 조직 내 최고 전략가이자 이론가로 통하는 자와히리는 할아버지가 유명 학자이고 아버지가 명망 있는 의사인 카이로의 명문가에서 1951년 6월 19일 태어났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의사로서 수련을 쌓기도 했다.

자와히리는 15살의 나이에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조직인 '무슬림형제단'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자와히리가 전면에 부각된 것은 1998년 빈 라덴과 함께 사우디에서 미국세력 축출,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인 축출 등을 목표로 한 '세계 반(反) 유대·십자군 이슬람 지하드 전선'을 형성하면서부터였다.

이는 자신의 조직 이슬람 지하드 전선을 알 카에다와 사실상 통합시킨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빈 라덴과 함께 같은 해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탄테러의 배후로 지목돼 미국의 수배대상에 올랐고, 이집트 정부는 이듬해 궐석재판을 통해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중동 시위사태와 관련, 각국에 이슬람 통치가 구현돼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하는 등 최근까지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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