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무더기에 담긴 뜻은? '책그리는 작가' 서유라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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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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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Ttrip ' 대형작품 20여점 선봬...평창동 가나아트센터 7월 3일까지

서유라,여자생활백서_45.5x45.5cm_oil on canvas_2010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책을 그리는 작가' 서유라(27)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16일부터 3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2008년 인사아트센터에서 '불후의 명작'전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역사, 대중문화 ,여성을 주제로 한 회화작품 20여점을 전시했다. 

 20대여성이 느끼는 세상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현대판 책가도'다.

사실주의적 회화의 맛이 더해진 세밀해졌고 구성과 색의 변화도 보인다. 130cm*130cm 크기 거대한 화면에는 기존의 균일한 책 쌓기가 아닌 하트나 별 모양으로 꾸민 책들이 담겼다.

이번 신작들은 유난히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존재감이 강조되고 있다. 

 책무더기와 화면안에 뒤섞인 책들은 그림보다는 책 제목, 글자들이 우선 다가온다. 

 현대 화장품학, 쇼핑의 심리학, 여자생활백서, 세상을 뒤바꾼 열정등 작가의 관심사를 짐작할수 있지만 그림은 보고, 읽히면서,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다양하게 확장된다. 

서유라,A Woman_ Life_ 130.3x162.2cm_oil on canvas_ 2010

왜 책을 그리게됐을까.

"초등학교 시절 '유라의 하루'라는 일기책을 발간하면서 책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됐다. 일기책은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도구였다. 또 수수께끼처럼 비밀을 풀어나가는 즐거운 공간이었다. 책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착안하게 됐다. 헌 책방이나 옛것에서 오는 감수성이 있다. 내 작품은 아날로그적인 느린작업이다"

2008년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선정 장흥아뜰리에서 작업하는 작가는 한남대 미술대학 회화과,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시는 7월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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