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가전양판점 체인인 쑤닝(蘇寧)전기가 회사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향후 2020년까지의 기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장진둥(張進東) 쑤닝전기 회장을 비롯한 기업 임원단은 19일 그룹 10년 청사진을 발표,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3500개까지 늘리는 한편 매출액을 6800억 위안(한화 약 114조원)까지 끌어올리고, 이 중 절반인 3000억 위안을 온라인 판매를 통해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쑤닝은 중국 전역에 약 15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진밍(金明) 쑤닝전기 총재는 19일 “향후 10년 간 쑤닝은 매년 매장 수를 평균 200개씩 새로 오픈해 2020년까지 총 3500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주요 도시 내 매장 수를 현재 330개에서 두 배인 67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현재 진출한 중국 300개 도시뿐만 아니라 인구 10만명 이상, 가전 매출액 1억 위안 이상인 중국 1785개 현을 집중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쑤닝은 향후 가전 매장과 함께 영화관,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레저, 프리미엄 매장 등을 함께 운영해 3만~5만㎡ 규모의 초대형 가전쇼핑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쑤닝은 앞으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모색해 2020년까지 해외 시장 영업수익을 전체 그룹 매출의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2013년 전까지 쑤닝은 우선 이미 진출해 있는 홍콩과 일본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특히 홍콩 내 매장 수를 50개까지 늘려 홍콩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는 계획. 이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2016년에는 M&A, 합작,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구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쑤닝(蘇寧)전기는 지난해 전년 대비 29.51% 늘어난 총 755억 위안(한화 약 12조8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38.8% 증가한 40.11억위안이었고,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점포수는 1342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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