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가 많은 남부지역의 군(郡)지역에서는 여자 비율이, 중북부 지역 군(軍) 주둔지나 산업시설 밀집지에서는 남자 비율이 높았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기준으로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가 가장 높은 시·군·구는 강원 화천군(129.5)으로 나타났다.
화천에 이어 인천 옹진군(118.2), 경남 거제시(116.6), 강원 인제군(114.0), 강원 양구군(111.8), 울산 동구(111.8) 등이 높았다. 이런 남초(男超) 지역의 특징은 휴전선과 인접한 군부대 밀집지역이거나 대형 산업단지가 자리한 공업지대인 지역이라는 점이다.
화천, 옹진, 인제, 양구는 육군과 해병대 등 군 주둔 지역이고, 거제와 울산 동구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조선소나 제조업체가 들어선 산업단지라 남성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반면, 성비가 가장 낮은 곳은 경남 합천군(83.4), 전남 보성군(84.8), 전남 고흥군(85.0), 전남 곡성군(85.1), 전남 순창군(85.7) 등이었다. 이처럼 여초(女超)가 심한 지역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으로 여성 노인 비중이 높다.
서울의 구 가운데 구로구(100.01), 금천구(102.3), 관악구(101.5)만이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나머지는 모두 여성이 많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90.7)와 서초구(92.6)의 여초현상이 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내국인 남성은 2천384만1천명, 여성은 2천414만9천명으로 여성이 조금 더 많았으며 내국인 성비는 평균 98.7로 5년 전보다는 0.8, 10년 전보다는 2.0이 하락했다.
경북 군위와 의성, 전남 신안 등은 고령인구가, 울산 북구와 대전 유성구 등은 유소년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국의 시·군·구 중에서 14세 미만 인구 대비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군(514.8), 경북 의성군(480.8), 전남 신안군(444.6), 경북 청도군(378.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젊은 도시에는 울산 북구(23.7), 대전 유성구(28.7), 경기 오산시(29.3), 광주 광산구(29.4), 충남 계룡시(30.2), 경북 구미시(31.0) 등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국 평균 내국인의 노령화지수는 69.7이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