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월지급식펀드는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할 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관련 상품은 올해 들어 대부분 여타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상회했다. 월지급식펀드 출시도 2007년 처음 나온 이후 3년 동안 6건에 머물렀다가 2010년부터 2배로 늘어났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월지급식펀드 수는 15일 기준 12개다.
수익률 1위는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이다. 연초 이후 4.53%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만 2485억원을 모았다. 2010년 12월 설정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 월지급식펀드가 됐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가 같은 기간 2.88% 수익을, 해외주식형펀드는 3.53% 손실을 냈다.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해외 채권형 월지급식펀드다. 기준가 1026.37원일 때 1억원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매월 64만원 가량이 지급된다.
2~3위는 아이자산운용 '아이메자닌II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A'와 동양자산운용 '동양월지급식국공채공모주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 C'가 차지했다. 수익률은 연초 이후 각각 2.71%와 1.30%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스마트플랜실버대표주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A)'은 2월 설정 이후 4개월 만에 6.39% 수익을 올렸다.
이 운용사에서 같은 기간 설정한 '삼성스마트플랜실버K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A)'이 2.34%, '삼성스마트플랜실버Q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파생형](A)'은 1.95% 수익을 냈다.
칸서스자산운용 '칸서스뫼비우스블루칩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2'는 2007년 설정 이후 77.20%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에 이어 삼성자산운용 '삼성스마트플랜실버Q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파생형]'도 두 번째로 많은 454억원을 모았다. '삼성스마트플랜실버K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에는 440억원이 들어왔다.
월지급식펀드가 은퇴 이후 노후 생활을 대비하려는 투자자 욕구에 부합된 결과로 풀이됐다.
노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을 보면 월지급식펀드가 이미 일반 주식형펀드 규모를 뛰어넘었다.
국내에서는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증권사나 은행이 영업을 확대하면서 월지급식펀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액 자산가를 보면 자금을 모으는 것보다는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이라며 "금융권에서 이런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에 나서면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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