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도‘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형 공장 매매가격은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임대료도 계속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지역 아파트형 공장 매매가격은 3.3㎡당 538만원으로 지난 2009년 1분기의 523만원보다 3% 가까이 올랐다. 경기 지역의 아파트형 공장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2009년 2분기 3.3㎡당 365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423만원으로 16% 가량 급등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크게 떨어졌던 아파트형 공장의 매매가격이 최근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가격도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파트형 공장 임대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서울 지역 월평균 임대료는 2009년 4분기 3.3㎡당 3만3200원에서 올 1분기 3만3500원으로 올랐다. 경기지역도 같은 기간 2만5100원에서 2만6200원으로 1100원 가량 상승했다. 수요는 늘었지만 새로 공급되는 물량도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형 공장은 금천구 가산동의 2개 빌딩과 구로구 구로동의 1개 빌딩, 성동구 성수동의 1개 빌딩으로 총 4개, 연면적 14만3541㎡에 달한다. 경기도에서도 하남시와 용인시에 각각 1개의 아파트형 공장이 입주를 진행했다.
아파트형 공장 분양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의 ‘G+ 코오롱 디지털타워’를 분양 중이며, 아이에스동서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인근에서 지하 2층, 지상 26층 규모의 ‘아이에스비즈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또 고려개발은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서 ‘인덕원 디지털 엠파이어’를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형 공장에 들어오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형 공장은 최신 설비에 취득세, 재산세 등을 감면 받는 혜택으로 수요가 계속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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