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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산오류 잇따라 투자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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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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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이달 들어 증권가 전산오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자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40여분간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일부 투자자가 HTS를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인증서버에 오류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증권 측은 "일부 고객이 로그인 과정에서 인증서버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된다"며 "사고 발생 이전 미리 접속한 고객들의 거래엔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해킹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측은 이날 특별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증권사 HTS를 이용하는 일 평균 고객이 4만명에 달하는 만큼 상당수 투자자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실제 한 개인투자자는 증권 포털게시판을 통해 "장 개시와 동시에 보유주식을 처분하려고 했지만 현대증권 HTS 접속이 되지 않아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했다.

지난주 13일과 16일엔 금융감독원과 NH투자증권 전산시스템이 말썽을 일으켰다.

NH투자증권 HTS는 지난 16일 최소 30분 이상 시세조회용 HTS를 통해 투자자들의 거래내역이 노출됐다.

13일엔 금감원 전자공시스템이 장중과 장 종료 직후 각가 두 차례 접속지연 현상이 나타나 투자자을 곤혹스럽게 했다.

앞서 7일엔 한국거래소 코스닥지수 종가 산출이 49분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엔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인력과 장비 등에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업계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와 증권 기관들이 전산망 관리와 관련한 투자에 다소 인색한 것 같다"며 "사후 대처가 아닌 예방 차원의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이달 잇따라 발생한 증권가 전산사고에 대한 대책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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