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고(故) 이은미 미니홈피 메인화면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트로트 여성듀오로 활동한 아이리스의 보컬인 이은미(24)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추모 게시물이 줄을 잇고 있다.
이은미는 지난 19일 새벽 귀가하던 중 시흥시의 한 길가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흉기로 수 차례 찔려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시흥경찰서는 22일 이은미를 숨기게 한 혐의로 조모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한 시흥경찰서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를 통해 "고인의 예전 남자 친구인 조씨가 지난 19일 새벽 2시15분께 시흥시 한 길가에서 귀가 중이던 이은미를 향해 흉기로 목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 중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최근 이은미가 헤어지자고 말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제보를 확보하고 사건 다음날인 20일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씨를 검거했다.
고 이은미의 사망소식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고인의 미니홈피의 방명록에 "좋은 곳으로 가시길", "생전에 못다 이룬 꿈, 내세에서 꼭 이루세요",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 때는 사랑했을텐데. 어찌 이런 범행을 저지를 수가 있는 것일까요", "정말 무섭다" 등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고(故) 이은미는 1987년생으로 지난 2005년 이인경, 김하령과 함께 그룹 '아이리스(IRIS)'로 데뷔해 싱글 '메시지 오브 러브(Message Of Love)' 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남자는 사랑을 몰라요'를 통해 활동했다. 이은미는 데뷔 당시 성인가요 '동백아가씨', '당신의 의미' 등 트로트 곡을 멤버 중 가장 맛깔나게 불러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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