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환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48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로 국제유가가 약 5달러 인하했다"며 "이번에는 그 이상의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 정책관은 나아가 "국제유가 배럴당 5달러 인하시 국내 석유가격에는 2주후부터 평균 리터당 35원 이상의 인하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IEA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는 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국제공조하에 한달동안 총 6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24일부터 방출키로 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비축유 방출규모는 346만7000배럴로 미국을 포함한 비축유 방출 12개 국가중 4위인 5.8%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국내 정유업계와의 회의를 통해 각 사별 비축유 대여규모와 임차수수료를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정유4사가 석달간 실시해 온 휘발유·경유 리터당 100원 인하조치가 내달 7일로 끝남에 따라 정부는 급격한 유류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유통구조개선대책을 오는 27일 내놓기로 했다.
도 정책관은 "정상적인 유통과정이 이뤄지도록 필요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것이 준비중인 석유유통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는 대책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 정책관은 "유류세 인하 부분은 국제유가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해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국내유가를 내리기 위해서는 세금인하도 필요하지만 인위적으로 국내 석유가를 낮추자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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