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올해 한국무역 1조달러클럽 진입"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올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개막될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환율하락 등 국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 수출입 모두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무역규모는 수출 5610억 달러·수입 5305억 달러·무역흑자 305억 달러 등을 기록한다. 1988년 무역 1000억 달러 달성 이후 23년 만에 무역규모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신흥개도국 시장에 대한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특히 지진피해로 상반기 중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일본에 대한 수출 호조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반도체가 5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유가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인상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이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미국 및 신흥개도국 수요가 크게 증가한 자동차 및 부품 수출도 전체 수출 호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수지 흑자폭은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의 여파로 수입증가율(24.8%)이 수출증가율(20.3%)을 초과하면서 흑자폭이 지난해(412억 달러)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원자재 수입비중이 60%에 달해 수입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 하반기 수출입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상반기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 증가율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20%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은 “하반기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 제고와 체질 강화, 한-EU FTA 발효 등의 기회요인을 통해 우리 무역이 무난히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세계경기 호황기에 1조 달러를 달성한 반면 우리는 금융위기를 겪은 후 2년 만에 달성하게 되면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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