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파업 대비책을 시행하고 영업점 문은 정상적으로 열었으나 평소보다 대기시간이 길어져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조는 각 지점으로 출근하는 대신 강원도 속초의 한 콘도에 모였다.
노조 측 추산에 따르면 전체 직원 약 6500명 중 43%, 전산 분야 200명을 제외한 노조원 3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인 2800여 명(금융감독원 추산 약 25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노조는 사측이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속초에 머물며 결의대회, 토론회 등 자체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조는 사측에 2010년 임금협상 우선 합의를 내걸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지난달 30일에도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을 벌인 바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지난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처음이다.
사측은 비노조원, 본사 직원 300여명, 노조원 가운데 파업 불참자 등을 각 지점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이나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체 점포 가운데 3분의1 정도는 3~4명만으로 운영되고 있고 창구 직원은 1~2명에 불과해 입출금 거래만 겨우 하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은 본점과 전산실에 검사역을 보냈으며 28일부터는 영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점포에도 보내 고객 불편 사항들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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