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유승민 후보./유승관 기자 seungkwan@ |
한나라당 7 4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7명의 후보 중 유일한 친박계인 유승민 후보는 27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타 후보들이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박 전 대표와 잘 지내겠다고 말하는 것은 (유일한 친박계 후보로서) 오히려 고맙고, 박 전 대표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문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박 전 대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러한 언급을 했던 후보들이 박 전 대표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다른 후보들로 지도부가 구성되고 나면 박 전 대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박 전 대표와의 관계를)잘 정립해 나가고 다른 대선 후보들과의 관계도 잘 정리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히려 ‘유일한 친박계 후보’라는 메리트를 내세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일문 일답
-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원내지도부에서 3년 동안 약 6조8000억원을 투입해 30% 이상 대학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대학 등록금 부담이 과하고 이를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이를 위해 세금부터 집어 넣는 것에는 반대한다.
대학 등록금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거품’을 빼야 한다.
부실 대학을 퇴출하고 등록금 상한제 등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부실 대학으로 하여금 법정 전입금을 납부하도록 하고, 적립금을 건물 짓는데 사용하지 못하게 하며 대학재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노력 등의 대학개혁을 통해 ‘거품’을 뺄 수 있다.
그러한 대학 개혁을 확정한 이후 저소득층을 위한 등록금 부담 경감이나 취업준비 지원 등에 세금을 쓰는 것에는 동의한다"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이나 “‘좌클릭’이라는 비판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등 타 후보에 비해 정책의 차별화하는 모습인데.
"박 전 대표가 앞으로 추구할 정책 노선도 그렇고 한나라당 역시 복지와 교육이 향후 정책 방향에서 중점을 둘 부문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은 노선과 정책을 많이 바꿔야 한다. 복지를 두고 좌파라고 하는데 본래 복지는 보수의 영토다.
복지를 안 하면 공동체가 무너진다. 복지의 핵심 아젠다를 가져오는 것이 보수의 길이다.
대표가 되면 이 같은 방향에 대해 당내 합의를 최대한 도출하고, 이후 당청관계를 새로운 방향으로 설정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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