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제6차 인구센서스 조사결과를 인용해 중국 동서부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심부는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각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상주인구 수는 평균 20년마다 두 배로 급증하고, 톈진 역시 평균 27년마다 두 배로 급증했다. 광둥과 저장성 역시 인구 수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짱(西藏) 신장(新疆) 닝샤(寧夏) 등 서부의 소수민족 자치구, 그리고 하이난성도 지난 10년 간 인구는 매년 10%씩 증가해왔다.
반면 중국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 인구는 심각한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충칭시 인구가 매년 6.6%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후베이(-5.0%), 쓰촨(-3.4%), 구이저우(-1.4%), 안후이(-0.6%), 간쑤(-0.2%)가 이었다.
이러한 중국 중심부 인구 공동화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심각한 인구 유출이 꼽혔다.
특히 충칭과 후베이의 경우 지난 10년 간 외부로 유출된 인구 수는 인구 자연증가 수의 세 배에 달했다. 쓰촨성 역시 지난 10년 간 외부로 유출된 인구 수가 546만명에 달했다.
이 지역에서 유출된 인구는 베이징·상하이 등 동부 지역으로 몰려 동부 지역 인구 급증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상하이 인구 증가분의 97%는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과 저장성 내 인구 증가분의 각각 62%, 72%도 외래인구 유입으로 집계됐다.
인구유출은 향후 이 지역 경제발전과 고령화 현상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중국이 향후 동부 연해 지역뿐만 아니라 중서부 지역 균형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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