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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심부가 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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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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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중부지역 6개 성 인구 마이너스 증가세 보여<br/>-충칭이 가장 심각, 주요 원인은 인구유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내륙 지역 인구 유출이 날로 급증하면서 중국의 지역 균형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제6차 인구센서스 조사결과를 인용해 중국 동서부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심부는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심각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상주인구 수는 평균 20년마다 두 배로 급증하고, 톈진 역시 평균 27년마다 두 배로 급증했다. 광둥과 저장성 역시 인구 수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짱(西藏) 신장(新疆) 닝샤(寧夏) 등 서부의 소수민족 자치구, 그리고 하이난성도 지난 10년 간 인구는 매년 10%씩 증가해왔다.

반면 중국 중심부에 위치한 지역 인구는 심각한 마이너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충칭시 인구가 매년 6.6%씩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구 감소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후베이(-5.0%), 쓰촨(-3.4%), 구이저우(-1.4%), 안후이(-0.6%), 간쑤(-0.2%)가 이었다.

이러한 중국 중심부 인구 공동화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심각한 인구 유출이 꼽혔다.

특히 충칭과 후베이의 경우 지난 10년 간 외부로 유출된 인구 수는 인구 자연증가 수의 세 배에 달했다. 쓰촨성 역시 지난 10년 간 외부로 유출된 인구 수가 546만명에 달했다.

이 지역에서 유출된 인구는 베이징·상하이 등 동부 지역으로 몰려 동부 지역 인구 급증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상하이 인구 증가분의 97%는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과 저장성 내 인구 증가분의 각각 62%, 72%도 외래인구 유입으로 집계됐다.

인구유출은 향후 이 지역 경제발전과 고령화 현상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중국이 향후 동부 연해 지역뿐만 아니라 중서부 지역 균형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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