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증인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기로 한 데다 한나라당이 전날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이 타결됐다는 이유를 내세워 청문회 개최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8일 연합뉴스는 김성순(민주당) 환경노위원장이 "청문회 개최 여부를 놓고 여야간 입장이 엇갈려 내일 청문회는 어려울 것”이라며 “개회는 하겠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나 조 회장이 불참하면 진행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는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청문회를 다시 할지, 불출석한 증인을 고발할지는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환노위 여야 간사는 오전 청문회 개최 문제를 협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범관 의원은 “한진중공업 노사가 대타협을 이뤘으니 노사 자율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아직 노사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주장했다.
환노위는 한진중공업 노사가 6개월간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파업과 직장폐쇄를 벌이며 극심한 갈등을 빚자 조 회장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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