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29일 중국철건이 사우디 아라비아 경전철 건설 프로젝트에서 약 41억5300만 위안의 손실을 입었으며, 기업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대신 나서서 거액의 빚을 갚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철건의 모회사인 중국철도건축총공사(중철건 CRCCG)가 올해 1월 중국철건과 ‘사우디아리비아 경전철 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체결해 지난 해 10월31일 후 중국철건이 이 사업 수주 계약을 체결한 후 소유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대신 이행하기로 하면서 손해나 수익도 모두 중철건이 떠맡기로 했기 때문. 중철건은 중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산하의 중국 최대 철도건설 국유기업이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이미 증시에 상장한 중국 철건 주주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신 거액의 손실을 감당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철건은 지난 2009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전철 건설 프로젝트를 체결했다. 시공기간은 약 22개월로, 2010년 10월 개통 될 예정이었다. 계약의 전체 규모는 121억 위안에 정도로 회사의 2007년 영업 수익의 6.81%에 해당한다.
계약 당시의 예상과는 달리, 실제 공사 과정에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수송 능력, 경전철 기능에 있어 사우디의 요구 조건이 높아졌고, 진행 완료된 프로젝트가 다시 수정되는 등 업무량과 비용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등 많은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당초 수익으로 예상했던 120억 7000만 위안의 금액보다 40억 위안 더 많은 160억6900만 위안이 초과로 투입되었고, 재무비용으로 1억 5400만 위안이 더 추가되어, 중국철건은 41억5300만 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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