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미국 방문한 정몽구 회장 “이제는 고급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6-30 19: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올해 105만7000대 판매목표… 기아 조지아 공장 36만대 확대

미국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이 28일(현지시각) 현대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 현지 직원을 격려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지금까지는 품질 안정화에 애써왔지만 앞으로는 품질 고급화에 주력해야 할 때다.”

미국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 임직원에 “고객이 만족하는 걸 넘어 감동을 받고, 감성을 만족시키는 품질 수준에 도달하는 게 새로운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7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로스앤젤러스 현대·기아 미국 판매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은 후 현대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을 방문 생산·판매 전략을 재점검 했다.

정 회장의 미국방문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으로, 현대·기아가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한 데 따른 격려 및 경쟁사 회복세에 대한 대응 전략 점검을 위해서다.

그는 특히 현 수준에 안주하지 말고 더 가치있는 회사로 한단계 도약할 기회라는 점을 현지 임직원들에 강조했다.

그는 LA 현대기아 북미판매법인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현대·기아가 미국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건 여러분이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준 덕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수준에 만족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역량은 과거 10년 성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 확신한다.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말은 현대·기아가 단순히 많이 파는 자동차 회사에서 브랜드 고급화로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 소형차 위주였던 북미 시장의 현대.기아가 ‘쏘나타’와 ‘K5’를 앞세워 지난달 중형차 부문에서 첫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최고급 대형 세단 ‘에쿠스’ 역시 지난해 12월 출시 이래 매월 20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기아의 올해 판매목표는 전년(89만4496대)대비 18.2% 늘어난 105만7000대(현대 62만4000대·기아 43만3000대)로 정해졌다. 연내 현대 ‘벨로스터’와 기아 ‘프라이드 후속’이 출시 예정이다.

정몽구 회장이 29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주지사 공관을 방문, 로버틀 벤틀리 주지사와 만나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곳에는 연산 30만대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회장은 이어 현대 앨라배마·기아 조지아 생산공장을 점검하며 로버트 벤틀리(Robert Bentley) 앨라배마 주지사와, 네이선 딜(Nathan Deal) 조지아 주지사를 차례로 만나 상호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K5’ 현지 생산을 위해 현재 1억 달러를 투입 설비공사를 진행중인 조지아 공장은 하반기부터 K5 투입과 함께 3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 내년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36만대로 20% 확대키로 했다.

한편 현대·기아는 각각 1986년,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 685만8000대, 348만대 등 총 1033만8000여 대의 신차를 미국 시장에 판매했다. 특히 10년 새 점유율을 두배 이상 높였다. 지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은 7.7%(현대 4.6%·기아 3.1%)로 10년 전인 2001년 3.3%(현대 2.0%·기아 1.3%)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현대 5만9214대, 기아 4만8212대 등 총 10만7426대를 판매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10.1%)를 돌파했고, 순위도 GM-포드-도요타-크라이슬러에 이어 5위에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