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5%에서 0.5%포인트 낮춘 4.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5월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3%에 육박하고 있고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플레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즉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을 ‘경제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돌렸다는 뜻이다.
이는 KDI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분석과 큰 차이가 없다. KDI는 세계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루겠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이 계속되면서 성장률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이날 물가상승률을 당초 3%대에서 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1%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치다.
앞서 OECD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각각 4.6%와 4.2%로 전망한 바 있다.
OECD는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 성장 모멘텀을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OECD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종전의 3.2%에서 1%포인트 높은 4.2%로 대폭 올려 잡았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과 환율 절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IMF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5%, 물가상승률은 4.3%로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은 바 있다. 수요 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높고 경제성장률 또한 성장잠재력을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