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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GS칼텍스 기름값 단계적 환원… 업계는 갸우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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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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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GS칼텍스가 ‘기름값 단계적 환원’ 방침을 정함에 따라 시장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GS칼텍스는 30일 기름값 할인 금액을 단계적으로 환원함으로써 기름값 할인 종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름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언제부터 얼마를 인상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GS칼텍스의 이번 조치가 정부의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정유업계를 만나 기름값 할인 종료에 따른 연착륙 방안을 요청했었다. 특히 이날도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유사들이 합리적 방법을 찾아서 국민들이 충격을 느끼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공개발언하면서 정유사를 압박했다.

더욱이 GS칼텍스는 기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 계열 주유소의 재고가 부족, 기름값 할인 종료 후 GS칼텍스 주유소의 가격이 가장 먼저 급등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다른 정유사들보다 GS칼텍스가 기름값 할인 연착륙방안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GS칼텍스의 단계적 환원 방침은 돌발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다른 정유사들은 미처 대응책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할인으로 손실이 누적돼 온 정유사들은 추가 할인이 부담스럽지만, 시장경쟁 특성상 동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OIL 관계자는 “주유소가 GS칼텍스의 방침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며 “아직 GS칼텍스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은 만큼,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드할인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이번 조치와 무관하다. SK에너지는 “당사는 타 정유사와 달리 할인방식이 서로 상이해, 기존의 카드할인 방식은 예정대로 7월 6일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주유소는 이번 GS칼텍스의 방침에 어떻게 반응할까? GS칼텍스는 소비자시민모임이나 주유소업계로부터 “가격을 100원보다 덜 내려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 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공급가격을 올려 100원할인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GS칼텍스가 단계적으로 환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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