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 부부는 이날 오후 캐나다 공군 특별기편으로 오타와에 도착,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 스티븐 하퍼 총리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총독 관저인 리도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관저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일반 시민 6000여명이 몰려 이들 부부를 뜨겁게 환영했으며, 윌리엄 왕자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섞은 짤막한 연설에서 "케이트와 함께 이곳에 오기를 간절히 바래왔다"고 캐나다 방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캐나다는 지정학적으로 월등하며 국민의 환대 또한 그만큼 유명하다"며"이 모두를 경험하고 이 멋진 나라를 더 알 기회를 갖게 돼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환영사에서 존스턴 총독은 캐나다를 "영연방 신혼여행의 수도"라고 지칭하며 부부의 방문을 반겼고, 하퍼 총리는 "첫 공식 여행으로 우리를 선택한 데 대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부부는 행사장을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 줄지어 늘어서 열광하는 시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하고 말을 건네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이 바람에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캐나다 언론들은 윌리엄 왕자 부부의 의상 스타일이나 색깔, 디자이너까지 소개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전했다. 또 각국에서 1400여명의 보도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윌리엄 왕자는 1일 캐나다 연방건국 기념일인 '캐나다 데이' 행사에 참석한 뒤 퀘벡으로 향한다. 이어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드, 노스웨스트 준주와 앨버타주 캘거리까지 동서부를 아우르는 일정을 보내며 거리하키와 카우보이 경연 등 캐나다 체험을 만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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