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전자 ‘조직개편’ 권오현·신종균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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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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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현, 신설 ‘DS사업총괄’ 수장<br/>-신종균, 카메라사업도 진두지휘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 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DS사업총괄’ 신설 및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을 총괄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에게 디지털이미징사업을 관장토록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사업부와 LCD사업부로 양분된 부품부문을 DS사업총괄로 통합하고, 반도체사업부 안에 메모리담과 시스템LSI담당을 사업부로 승격시켰다. 승격된 사업부는 기존 전동수 사장(메모리)과 우남성 사장(시스템LSI)이 사업부장을 맡는다.

◇ 권오현, 삼성전자 전체 부품사업 총괄

이로써 2009년 12월 DMC(완성제품)부문과 DS(부품)부문으로 양분된 조직한 통합한 삼성전자는 1년 6개월만에 부문 별 독립경영을 강화하게 됐다. 이는 최근 애플 등 부품부문 고객사들과의 마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한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완성제품과 부품을 모두 아우르다보니 해외 거래선들이 굉장히 예민할 때가 있다”며 “각 부문 별로 강한 벽이 있다는 것을 해외 거래선들도 이해하고 있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립성을 강화하면서 거래선들의 신뢰도를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총괄사장 직을 맡은 권 사장은 LCD사업부장을 겸임한다. 기존 장원기 LCD사업부장은 CEO 보좌역으로 자리를 옮겨 부품부문의 제조·설비 일류화를 지원한다.

또한 DS사업총괄 안에 경영지원실을 신설해 독립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신임 실장은 김종중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권 사장에게 부품사업과 관련한 권한이 일정부분 이양될 것”이라며 “대표이사인 최지성 부회장에게로의 보고체계를 단축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 것도 이번 개편으로 기대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 신종균, 휴대폰 발판으로 삼성 디카 발전 이끈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의 직무확대도 이뤄졌다. 신 사장은 기존 휴대폰 등 무선사업부 외에 디지털카메라를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관장키로 했다. 이 부사장은 “양 사업부의 영역이 상당 부분 겹치는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무선사업부의 협력·지원·멘토링을 통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석인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수장에는 삼성전자 PDP 일류화 TF장이었던 한명섭 전무가 선임됐다. 한 전무는 PDP 일류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신 사장을 도와 삼성 디지털카메라의 도약을 이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대표이사인 최 부회장을 중심으로 부품 전 부문을 총괄하는 권 사장, 무선사업에 이어 디카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끄는 신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홍창완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각 부문을 이끌게 됐다.

이 부사장은 “이번 인사는 최근 감사 및 부정적발로 인한 징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며 “실적부진으로 인한 조직내 분위기 쇄신과 함께 각 부문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인사 이후 당분간 후속 인사는 없을 것”이라며 “다음달 인사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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