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BS는 내년 5월 주주총회에서 베버를 새 회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베버는 내년에 카스파 빌리거로부터 UBS 회장직을 이어받게 된다. 프랑스 재무장관을 지낸 빌리거는 금융위기 이후 UBS에 합류해 중책을 맡은 뒤 최근 들어 후계 문제를 자주 거론해왔다.
FT는 베버가 UBS 회장으로 낙점되면서 그가 도이체방크로 가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실현될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베버는 한때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력한 후임자로 하마평에 올랐었다. 하지만 차기 ECB 총재에는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지명됐다.
베버는 학자로서 쌓은 명성과 유럽 고위 관료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직접적인 시장 경험이 없고 민간 은행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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