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국 선거인단을 상대로 한 전국 선거인단 투표를 마치고 4일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당 대표와 지도부를 가린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 계열인 홍준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친이(친이명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그 뒤를 쫒고 있는 형국이다.
홍 후보의 경우 선거 초반부터 유력설이 나돌면서 타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됐다. 특히 선거전 중반, 친이계의 계파 투표설을 주장하며 원 후보를 견제했고, 이에 원 후보 역시 홍 후보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가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홍 후보 측은 “어느 조사를 보나 우리 쪽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전당대회 결과까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원 후보 측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홍 후보와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당대회 당일이 되면 판세는 달라질 것”이라며 ‘대역전극’을 예고했다.
친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 후보는 선거 마지막까지 ‘조직력’이 얼마나 가동되느냐가 관건이다.
또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한 각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나경원 후보 역시 만만치 않다.
앞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상수 전 대표와 홍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30%의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만큼 나 후보의 막판 약진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1인2표제인 이번 투표에서 친박계의 ‘두번째 표’가 어느 후보로 갈 것인지도 선거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일한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받을 한 표 외에 다른 한 표를 받는 후보가 당 대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것.
이를 반영하듯 원 후보와 유 후보의 연대설이 나돌았으나 유 후보가 “원 후보와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친박계의 ‘두번째 표’가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안개속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는 3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참여 대상은 당원 19만4076명과 청년선거인단 9443명으로 결과는 4일 전대 현장에서 공개된다. 중앙선관위의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이 각 투표소마다 3∼4대씩 총 853대가 동원됐으며 선관위는 투표 결과를 USB에 담아 봉인한 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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