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과 진보신당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개혁입법연대' 위키리크스 공동창업자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초청 오찬간담회에 함께 참석해 정보공개 운동과 공익 제보의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전날 열린 '사회보험발전협의회' 출범식에서도 양대 노총 위원장과 이정희 민노당 대표·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함께 나섰고, 같은 날 '반부패네트워크 국제심포지움'에도 동반 출석해 관료조직 부패 척결을 위한 의견 합치에 나섰다.
이처럼 양당이 외부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것은 정책방향 조율 및 스킨십 강화를 통해 낮은 단계부터 조직결합을 실시, 통합의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양당은 활동근거와 뿌리가 같기 때문에 당연히 외부일정을 함께 치르게 된다"며 "통합이 안 될 이유가 없는 상황서 하나의 깃발을 가져가기 위해 실무적인 단계에서 대화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당은 지난달 26일 열린 당 대회에서 진보신당 내 상당수가 양당 통합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통합 정당 명칭과 운영방안, 강령 등을 만드는 실무 작업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을 위해서는 함께 논의하고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 5월 야당 정책연합 원톱회의가 무산됐듯 급격한 통합 논의는 오히려 반발심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스킨십 높여 오류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야권통합특위'를 구성해 야당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고 있어,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통합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양당은 지난 4일 각각 1차 수임기관 회의를 열고 기구 구성과 임무, 핵심 사업에 대해 결정하는 등 실무단계에서의 통합 작업에 돌입하고, 오는 9월 4일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창당 대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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