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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진보신당, 통합 '코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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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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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당 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화학적 결합'에 나섰다. 정책 연대를 위한 각종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통합의 초석을 쌓고 있는 것.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진보개혁입법연대' 위키리크스 공동창업자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 초청 오찬간담회에 함께 참석해 정보공개 운동과 공익 제보의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전날 열린 '사회보험발전협의회' 출범식에서도 양대 노총 위원장과 이정희 민노당 대표·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함께 나섰고, 같은 날 '반부패네트워크 국제심포지움'에도 동반 출석해 관료조직 부패 척결을 위한 의견 합치에 나섰다.

이처럼 양당이 외부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하는 것은 정책방향 조율 및 스킨십 강화를 통해 낮은 단계부터 조직결합을 실시, 통합의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양당은 활동근거와 뿌리가 같기 때문에 당연히 외부일정을 함께 치르게 된다"며 "통합이 안 될 이유가 없는 상황서 하나의 깃발을 가져가기 위해 실무적인 단계에서 대화를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양당은 지난달 26일 열린 당 대회에서 진보신당 내 상당수가 양당 통합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며 통합 정당 명칭과 운영방안, 강령 등을 만드는 실무 작업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을 위해서는 함께 논의하고 공동으로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난 5월 야당 정책연합 원톱회의가 무산됐듯 급격한 통합 논의는 오히려 반발심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스킨십 높여 오류를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야권통합특위'를 구성해 야당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고 있어,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통합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양당은 지난 4일 각각 1차 수임기관 회의를 열고 기구 구성과 임무, 핵심 사업에 대해 결정하는 등 실무단계에서의 통합 작업에 돌입하고, 오는 9월 4일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창당 대회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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