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후 고속철, 日 신칸센 보다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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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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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술 베껴 특허 신청"…中 "뻔뻔한 거짓말"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이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간 고속철(징후고속철, 京<水+扈>) 기술을 해외에 특허 신청키로 한데 따른 일본과의 마찰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 철도부 왕융(王勇) 대변인은 7일 일본 산케이 신문이 징후고속철을 ‘해적판 신칸센’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징후고속철의 기술표준은 이미 일본의 신칸센 수준을 넘어섰다”며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8일 보도했다.

왕융 대변인은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大言不慚)”는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일본 언론을 꼬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융은 또 “많은 일본 매체들이 거슬리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고속철 개발 초기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의 기술을 도입해 고속열차 초창기 모델인 CHR2를 제작한 바 있다.

이후 중국이 최근 징후 고속철 제조시 사용한 최신 기술을 미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유럽연합 등 5개 지역에서 특허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히자 일본이 발끈하고 나선 것.

일본 언론은 가와사키 중공업을 인용, “도입한 기술은 중국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며 “현재 중국의 특허권 신청에 관한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중국이 관련 기술을 가지고 특허권을 신청할 경우 중국을 고소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일본은 중국에 "가와사키 기술을 수입 계약 체결시 제 3국에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해외 특허권 신청은 계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징후 고속철 기술은 독자개발 한 것이므로 관련 기술을 외국에서 특허 출원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어떤 기술을 특허신청 할 것인지 분명히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없음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또 “중국은 남의 것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남의 말 때문에 우리가 피땀 흘려 거둬들인 혁신적인 성과, 특허권 신청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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