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에 대한 압박감이 커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매매가격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재건축시장은 급매물이 거래가 간헐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빠졌다. 구별로는 △강동(-0.11%) △강남(-0.09%) △구로(-0.08%) △광진·성동·종로(-0.06%)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보다 마이너스 변동을 보인 지역이 줄어든 가운데 내림폭도 다소 둔화됐다. 다만 강남 재건축이나 중대형 아파트에 국한됐던 하락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대되면서 침체의 범위는 더 넓어진 상태다.
구로구는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이 하락폭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소형아파트도 매수문의가 실종된 상황이다. 구로동 롯데 105㎡는 4억~4억4000만원 선으로 한 주간 1250만원 하락했다.
종로구는 노후단지가 약세를 나타내며 내림세를 이끌었다. 창신동 동대문상가 69㎡는 전 주보다 100만원 하향조정 돼 2억9000만~3억1000만원 선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강남(-0.40%), 강동(-0.25%)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송파(0.30%)와 서초(0.03%)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전체 낙폭을 줄였다. 송파구는 가락시영2차가 주간 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면서 일부 시세를 회복했다.
경기 지역은 △안산(0.11%)과 △광명(0.08%)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과천(-0.17%) △파주(-0.13%) △고양(-0.10%) △구리(-0.09%)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일산(-0.17%) △분당(-0.06%)이 하락했고 나머지 3곳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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