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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체 300개 중 167개 업체…자산 <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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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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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국내 상조업체의 절반 이상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부실재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국 300개 상조업체의 자산규모는 총 1조2882억원, 부채규모는 총 1조7396억원으로 부채가 4514억원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국 300개 상조업체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35%로 업계 절반이상인 167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부채초과 현상은 선불식으로 받는 고객납입금에 모집수당 등 비용을 뺀 금액을 우선 부채로 처리하고, 당기 상조상품 매출은 미래 상조회원의 장례 발생시점 수익으로 인식하는 회계처리 방식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9월 할부거래법 개정으로 만들어진 상조업 등록요건 중 하나인 ‘3억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퇴출된 상조업체도 37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 상위 10개 상조업체의 매출액은 총 2242억원, 당기순손실은 103억으로 2009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92억원(4.3%)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320억원(75.6%)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 자산총액 1위인 현대종합상조의 당기순손실은 2009년 97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48억3000만원으로 절반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람상조라이프(-40억9800만원→15억7200만원), 보람상조개발(-58억5400만원→115억1700만원), 한라상조(-108억2800만원→37억3600만원)등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더케이라이프(-15억600만원→-107억9400만원), 좋은상조(-16억2900만원→-33억1400만원)의 당기순손실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대체로 120만원에서 최고 780만원의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 중이며 주로 300만원대의 상품을 취급했다. 가입자 대다수는 장기간(120개월)에 걸친 소액지출을 통해 장례에 대비하는 경향을 나타났다.

이밖에도 선수금규모는 올해 5월말 기준 2조181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64억원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은행예치, 지급보증, 공제조합 가입 등을 통해 4363억(20.6%)을 보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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