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는 지난 13일 회견에서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계획적, 단계적으로 원자력 발전 의존도를 줄여 장래에는 원자력이 없어도 움직일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원전을 없애자는 발언은 아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원전 대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일본 전국이 간 총리의 발언을 '탈 원전'으로 받아들였다.
보수 우익 신문인 요미우리는 사설에서 "대책 없이 탈 원전이란 간판을 내세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하는 등 찬반 양론이 거세다. 진보 언론인 아사히는 "간 총리의 발언은 정책의 대전환"이라며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진보와 보수가 갈려 간 총리의 발언을 지지 또는 비난했다.사민당과 공산당은 간 총리의 발언이 "중대한 결단"이라고 평가했지만,자민당과 공명당은 "무책임한 발언"라고 비난했다.
간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내각의 주요 각료 등과 사전 협의 없이 나온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너무 돌발적이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탈 원전을 시사했지만 당장 큰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일본은 현재 총 에너지 소비량의 30% 정도를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수력, 조력,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 의존 비율은 1%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원전을 폐기해 나가고 대체 에너지로 그 자리를 다 채운다 하더라도 오는 2050년은 돼야 원전을 다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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