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저축은행의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흘러간 정황이 있어서 요청한 한나라당이 당내 고위관계자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었던 이영수 KMDC 회장이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전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들이 반드시 증언대에 서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현재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있는 부산지역 국회의원 및 다른 지역의 개발사업과 관련하여 로비 의혹이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증인채택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보해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이 제기된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부산저축은행 캄보디아 프로젝트 관여설이 나온 김진표 원내대표, 우제창 의원 등도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저축은행 국정조사는 준비 과정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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