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구매 제한, 중소도시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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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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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정부가 추가 부동산 억제책의 일환으로 부동산 구매제한령(이하 ‘제한령’)을 2, 3선급 도시로 확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인용, 주택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일부 도시에서 부동산 억제 조치가 다소 느슨해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억제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주택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에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미 제한령을 실시 중인 1급 대도시 뿐만 아니라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2, 3선급 도시까지 제한령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작년부터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력한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실시해 왔고 그 결과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부동산개발 경기지수는 101.75로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도시 부동산 제한이 엄격해지며 부동산 개발 및 투자 바람이 2·3선급 도시로 이동, 이들 도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웨이예워아이워자(偉業我愛我家) 시장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1선도시와 앞서 제한령이 실시된 일부 2선 도시의 주택용지 거래량은 동기대비 각각 13.5%, 44% 감소한 반면 제한령이 미치지 않은 2선 도시에서는 23.3% 증가했다.

정부 발표 이후 전문가들은 2, 3 선급 도시에 대한 부동산 개발업체와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약화되며 주택 가격도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천궈창(陳國强) 베이징대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1선 도시 뿐만 아니라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 일부 2선급 도시에서도 제한령이 실시되었다”며 “정부의 이번 방침은 사실상 3, 4선급 도시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2 선급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은 전체의 3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3, 4선급 도시의 거래량은 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궈창은 동시에 “정부가 일단 제한령 추가 실시 도시 범위를 확정짓고 이를 정식으로 실시한다면 제한령은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중위안(中原) 부동산 3선급 시장 연구부 장다웨이(張大偉) 총감은 “현재 제한령 실시 중인 40개 도시의 부동산 투자 및 거래량 감소 추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100개도시로 제한령이 확대됨에 따라 부동산 개발업체 및 투자자의 기대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하이빈(王海斌) 스롄(世聯) 부동산 애널리스트 역시 “3분기 이후 공급량은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억제되어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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