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호 약사회 수석정책기획단장은 공청회 국민의례가 끝난 후 연단에 올라 “청와대의 일방적인 지시와 여론몰이를 통한 압박 때문에 복지부가 국민건강 지킴이 역할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사법 개정이) 정해진 시간에 짜맞추는 일방통행식 공청회는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폭력에 다름없다”며 공청회 퇴장을 선언했다.
구 단장의 발언이 끝난 후 공청회장에 참석한 50여명의 약사들은 “소신 없는 졸속정책 MB정부 각성하라”, “유통기업 살리려다 동네약국 다 죽인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동시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약사법 개정을 다룬 이날 공청회는 약사회가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공청회에는 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재호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조중근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 이상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