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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빚 갚는 능력,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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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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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들의 빚을 갚는 능력이 커졌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인 제조업체 6778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21일 발표한 ‘2010년 제조업 현금흐름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은 67.8%로 전년(65.2%)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대기업은 96.3%로 전년(89.8%)보다 6.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31.0%로 전년(34.7%)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의 수준을 보여주는 비율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현금흐름보상비율 차이는 2009년 55.1%포인트에서 65.3%포인트로 확대됐다.

이 비율은 대기업의 경우 지난 2007년 136.3%에 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73.3%로 대폭 하락한 뒤 2009년 89.8%, 지난해 96.3%로 상승세를 잇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지난 2006년 33.1%에서 ▲2007년 29.0% ▲2010년 22.3%로 낮아졌다가 2009년 34.7%로 반등했으나 이번에 다시 하락했다.

또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 역시 대기업은 1022.2%로 2009년(829.7%)보다 192.5%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402.7%로 전년(440.7%)보다 38.0%포인트 낮아졌다.

전체 평균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은 782.3%로 2009년(686.5%) 보다 95.8%포인트 상승하며 전반적으로는 제조업체들의 단기지급능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에 대해 "원리금 상환금액의 증가율(8.4%)보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의 증가율(15.0%)이 더 큰 데 따라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올랐다"며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 역시 지난해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큰 폭 증가한데다 이자비용이 감소한 데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호조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2009년 114억8000만원보다 17억2000만원 증가한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6.2%로 2009년(61.2%)보다 25.0%포인트 증가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은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금 지출이 14억원에서 21억6000만원으로 크게 늘어 2009년(21억4000만원)보다 9억4000만원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은 설비투자 확대 등에 따른 유형자산(79억7000만원→104억4000만원) 증가 등으로 2009년(126억1000만원)보다 20억4000만원 증가한 14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금보유액은 87억7000만원에서 85억2000만원으로 2억50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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