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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포비아의 대항마는 삼성전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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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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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머니“갤럭시탭10.1 출시,애플과 전쟁”

(아주경제 한운식) 전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이 이른바 '애플포비아'로 충격을 받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애플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포비아는 말 그대로 애플이 놀라움을 뛰어 넘어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애플은 19일(현지 시간) 지난 2분기 매출 28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3억79000만 달러와 73억800만달러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82%, 순이익은 무려 125% 늘어 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것이다. 애플이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의 판매량 급증 덕분이다.

한때 IT 시장을 호령하던 업체들도 이제 애플의 눈치를 슬슬 살피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런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상대로는 삼성전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CNN머니는 20일자 인터넷판에서 삼성전자는 정확하게 말해서 다윗은 아니지만 아이패드의 첫번째 의미 있는 경쟁기기 갤럭시 탭을 출시하면서 골리앗 애플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새 태블릿PC 갤럭시 탭 10.1을 선보이면서 애플과 더욱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블릿PC를 놓고 벌이는 첫 번째 전쟁에서 선전해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을 93%에서 73%로 끌어내리고 자사 점유율을 17%로 올렸다.

CNN머니는 삼성전자가 첨단기기 패권전쟁에서 애플, 즉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탈바꿈 노력이 있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98% 늘리고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삼성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이같은 변화는 실적 호조로 이어 지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전체실적은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특히 부진했던 모바일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사실 삼성전자는 초기 스마트폰 개발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갤럭시S 모델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 모바일시장 리더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중 3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적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당장 이익 규모는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애플에 크게 뒤진다

애플 영업이익 93억7900만 달러를 원화로 환산하면 9조9042억원 정도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영업 이익 가이던스(자체 잠정치) 3조7000억원의 3배에 가깝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은 차이가 더 벌어진다.

2분기 기준으로 애플의 영업이익율은 32.8%로 삼성전자(9.5%) 비해 비교 조차 어렵다.

애플이 ‘알짜 장사’를 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덩치 장사’에 치중하고 있다는 말도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풀어야 할 숙제는 또 있다.

바로 기업 문화이다. 애플의 경쟁력 원천은 조직이 관료화 되지 않았다는 데에서 나왔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전자가 꼭 따라 배워야 할 부분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일치된 판단이다.

권기덕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가 IT 시장 패권을 타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애플의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히트작'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히트작이 될 수 있는 것으로는 스마트 TV가 손꼽힌다. 애플이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 내 놓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TV 개발에 있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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