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인 나피사투 디알로(32)는 25일자 뉴스위크와의 회견에서 "스트로스 칸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매춘부라고 부른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뉴스위크는 "DSK(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여 종업원이 말한다"는 표제와 함께 칸과 디알로의 사진으로 표지(사진)를 장식했다.
칸의 변호사인 벤저민 브라프만은 성명을 통해 "피고(스트로스 칸)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려는 목적이 분명하다"며 '꼴사나운(unseemly) 서커스'라고 비난했다.
디알로는 2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다른 미 언론매체인 ABC방송과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이 회견에서 디알로는 "나는 정의를 원한다. 스트로스 칸이 감옥에 갔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녀는 "이 세상에는 돈과 권력을 이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검찰이 자신의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이번 사건을 재평가하게 된 데는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신(神)이 목격자다. 나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진심을 말하고 있으며, 신도 알고 그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디알로는 또 사건 당시 호텔 객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자신이 "안녕하세요. 청소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방으로 들어서자 백발의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녀는 칸이 어떻게 자신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는지 설명하기 위해 직접 바닥에 무릎을 꿇고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칸은 지난 5월14일 뉴욕 소피텔 호텔에서 여종업원인 디알로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가택연금됐지만, 미 검찰이 디알로 진술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해 지난 1일 풀려났다. 성폭행 미수 등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칸에 대한 심리는 다음달 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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