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올해 들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가 철회한 상장사 28% 이상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회사 가운데 2개사는 증시에서 퇴출됐다.
25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4개사ㆍ코스닥 10개사를 합친 14개사가 올해 들어 22일까지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 가운데 28.57%에 해당하는 4개사는 2010년 12월 말(2011 회계연도 1분기보고서 미제출) 또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을 기록했다.
코스닥 자동차정비기기업체 헤스본은 자본잠식률 77.21%으로 가장 높았다.
이 회사는 이달 21일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보호를 이유로 들었다.
4월 코스닥에서 퇴출된 유니텍전자는 자본잠식률 33.26%을 기록했다.
일본 정보기술(IT)업체 네프로아이티는 자본잠식률 33.10%를 나타냈다. 네프로아이티는 청약금 횡령사고로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엔빅스는 자본잠식률 5.38%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유니텍전자와 함께 4월 코스닥에서 퇴출됐다.
헤스본은 부채비율 1022.43%로 유상증자를 철회한 14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된 오라바이오틱스는 676.25%로 뒤를 이었다.
유니텍전자(273.82%) 신우(262.41%) 엔빅스(261.85%) 네프로아이티(241.93%) 에스코넥(231.64%) 5곳 부채비율은 230~270%선이었다.
현대피앤씨가 184.22%, 엑큐리스는 133.23%를 기록했다.
유아이에너지(95.81%) 에이제이에스(92.38%) 캔들미디어(70.36%) 글로스텍(50.12%) 넥스트코드(26.57%) 5곳은 100% 미만으로 집계됐다.
유니텍전자 오라바이오틱스 엔빅스 3곳은 2011 회계연도 1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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