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에서 ‘황제석(黃帝石)’으로 불리는 1500억원대의 천문학적인 가격의 기암괴석(奇石)이 일반에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쓰촨 광위안(廣元)시 바오룬(寶輪) 삼국문화원에 자리잡은 이 괴석은 녹니석과 녹니석옥이 결합되어 굳어진 돌로, 높이 3m 넓이 2m 두께 0.7m 무게 9t의 대형바위라고 쓰촨신원왕(四川新聞網)이 25일 보도했다.
자연 상태의 이 돌은 왕관을 쓰고 수염이 휘날리며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황제’의 자태를 느낄 수 있어 ‘황제석’이라고 불리며 몸 값이 무려 9억5000만위안(한화 약 1554억 2950만원)에 달한다.
돌을 소장하고 있는 삼국문화원에는 ‘중국기석문화를 이끄는 핵심역량인 중화황제석(引領中國奇石文化的核心力量是中華黃帝石)’이라는 구호가 붙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삼국문화원 책임자이자 최초로 황제석을 발견한 탄창린(譚昌林)은 “2003년 삼국문화원을 조성할 때 이 곳에 기증할 만한 돌을 찾기 위해 바오룽장(白龍江)을 따라 다녔는데, 룽먼산(龍門山)기슭 이름 모를 계곡에서 이 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탄창린은 “삼국문화원으로 옮긴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윤기가 흐르는 돌에서 날카로운 눈매와 긴 수염을 가지고 황파오(黃袍, 황제가 입는 옷)를 입은 황제가 살아움직이는 듯한 형상을 보고 황제석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탄창린은 또 “각도를 달리하면 코끼리의 모습도 볼 수 있다”며 “황제는 중화민족의 시초, 코끼리는 길상의 상징이니 이는 중화민족의 번영을 뜻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탄창린은 그 가격에 대해 “황제석으로서의 가치와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9억5000만위안으로 감정가가 매겨졌지만 95억위안을 준다고 해도 팔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산둥(山東)의 한 거부가 700만위안, 2010년에는 청두(成都)의 또 다른 사람이 1억위안을 제시했지만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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