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책금융공사는 녹색산업에 진출한 5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상반기 주요기업의 설비투자계획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수출보다 국내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는 69.6% (366개)에 달하는 등 대부분 기업들의 녹색분야 진출이 초기 진입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녹색관련 설비투자는 3조739억원이었으며 녹색분야별로는 ▲신재생에너지 2조 1173억원(68.9%) ▲첨단그린주택도시 2580억원(8.4%) ▲탄소절감 2505억원(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녹색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18.9%)은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 (14.0%)에 비해 4.9%포인트 높았다.
또한 녹색기업은 신제품생산과 설비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내·외부적인 자금조달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어 "하지만 민간 금융기관들은 녹색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여러가지 녹색금융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 지원규모가 미흡하고, 자금지원도 대출가능 기업에만 집중돼 연구개발 (R&D) 및 상품화 초기단계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녹색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전략적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초기 R&D 단계에서는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 자금이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정책자금 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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