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회사 M&A 통한 대형화·해외진출 지원"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회사 간의 인수합병(M&A)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토록 해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성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임원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덩치 키우기를 위한 과당경쟁으로 포화상태에 있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회사들이 M&A 등을 통해 대형화를 이뤄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대형화를 통한 해외 진출을 내실있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금융회사들이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합종연횡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권 원장은 “권역별로 불합리한 금리·수수료 산정 체계를 포함해 각종 불공정한 영업 행태를 근절하는 방안을 다음달 중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회사 정보보안, 카드사 과당경쟁, 보험약관 개선 등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진행하는 검사는 중간발표를 통해 국민에게 결과를 공개토록 지시했다.

아울러 권 원장은 금융회사의 사회공헌 활동과 준법·윤리경영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토록 했다.

그는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금융회사와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금융회사, 소비자단체, 학계 등과의 공식적인 소통을 활성화해서 시장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균형 있게 수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고졸자 채용과 관련해서도 “금감원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