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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부 히데키 유서 발견 관련 기사 [사진 = 스포츠호치 해당 기사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27일 오후(미국 LA 시각 기준) 미국 LA 인근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 자택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된 일본의 야구스타 이라부 히데키가 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라부의 자택 내에서 이라부의 유언장이 발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이라부의 지인을 통해서 매스컴에 공개됐다.
이라부의 사망이 발견됐을 당시 LA 경찰 당국은 유서같은 문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라부의 사체 검시 과정에서 유서가 존재함이 확인됐다.
이라부는 유서를 통해 자신의 유골을 LA의 리틀도쿄(일본인 거리)에 있는 '東本願寺別院'에 안장해 달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東本願寺別院'은 일본 교토의 유명 사찰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의 미국 현지 분원을 뜻한다.
유언장이 발견됨에 따라 이라부의 유족들은 오는 2일 그의 장례를 치른 뒤 그가 생전에 바랬던 유지를 받들어 유골을 '히가시혼간지' 분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1987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일본 프로야구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이라부는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야구팬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냈고, 1997년부터 뉴욕 양키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까지 양키스에서 3년간 29승을 거둔 후 몬트리올과 텍사스를 거친 이라부는 2003년 일본 무대로 돌아와 한신 타이거즈와 독립리그 팀들을 전전하다 2009년에 은퇴했다. 일본에서의 성적은 '72승 69패 11세이브(9년 통산, 평균자책점 3.55)'이며, 미국에서의 성적은 34승 35패 16세이브(6년 통산, 평균자책점 5.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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