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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에 항공업 '방긋' 수출업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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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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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중국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으로 산업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3일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이 8월에만 0.7%가량 절상되면서 항공업계가 짭짤한 환차익을 거두고 있지만 수출업체들은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중심(中國外匯交易中心)이 공고하는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 11일 6.3991위안을 기록, 6.4위안대가 붕괴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8월에만 0.7% 절상됐으며 올해 들어 총 3.4% 절상됐다.

항공업계는 위안화 절상으로 달러환산 원유 수입비용이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산의 80~90%에 달하는 달러 부채의 위안화 기준 평가액이 하락해 엄청난 환차익을 보고 있다.

중국 항공업계는 최근 수년간 자국 내 노선 확대로 항공기 구입이 많이 늘어나며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따라서 항공업계는 조만간 항공권에서 원유가격에 연동해 부과하는 유류세를 인하할 수 있게 되고, 연간 순이익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지난 4월부터 수출형 제조업체들이 집중돼 있는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의 중소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자금난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위안화가 빠르게 절상돼 제품 수출 마진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안경, 라이터 등 수출 주도형 기업들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작년 동기보다 30% 하락했으며, 전체 기업의 25%가량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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