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개막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는 미국프로야구 경기장등에서나 볼 수 있는 최첨단 시청각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 만 명의 관중들에게 다양한 고품질 시청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번 대회서 관중들의 경기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스타디움에는 이번 대회를 위해 약 44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형 풀HD급 전광판 3대가 설치됐다. 기존의 남쪽 메인전광판(24.24 X 9.6m)과 북쪽 보조전광판(17.04 X 9.6m)은 같은 크기 신품으로 교체됐고, 동쪽 관중석 상단에는 임시전광판(19.8 X 7.8m)이 새로 설치됐다.
교체된 HD전광판은 가장 멀리 앉은 관중이 작은 문자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고화질을 자랑하고, 디지털방식으로 화면을 분할해 여러 각도의 장면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조직위 대회연출팀은 전광판을 통해 대회소개영상, 스타선수 소개, 리플레이, 경기 직후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관중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중에도 각종 경기정보가 실시간으로 알려진다. 관중들은 마치 안방에서 TV중계를 즐기듯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1층 관중석 전광판 사각지역에는 경기장을 따라 15m 간격으로 총 80대의 40인치 LCD TV가 설치된다. 관중들이 중요한 경기장면을 놓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새롭게 단장한 음향시설은 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맞아 대구스타디움에 고성능 스피커 252대와 엠프 206대를 새로 설치했다. 그중 80대의 스피커는 LCD TV옆에 나란히 배치되어 활용도를 높였다.
새로 설치된 음향시설은 울림현상을 최소화해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도록 해 마치 콘서트 장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선수들은 소음이 줄어든 탓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대회연출팀은 대회기간 총 12명의 아나운서를 동원, 대회 분위기를 돋우고 경기관람의 이해를 돕는다. 한국어와 영어 불어로 동시통역되고 경기장안에서의 선수 인터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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