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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중인 사하라 프로판 탈수소(PDH) 공장 및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설 현장.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내에서는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으로 유명한 대림산업. 그러나 해외에서는 뛰어난 플랜트 기술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중국·필리핀·인도 등에서 18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중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이자 가장 까다로운 공정관리를 요구하는 사우디에서 현재 65억 달러 규모의 8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대림산업의 플랜트 기술력과 프로젝트관리 능력은 이미 사우디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사우디의 카얀(Kayan)사는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연산 40만t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에 대신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공기와 기술력을 사업주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림이 사우디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폴리프로필렌 제조공장 공사는 우수한 능력과 공기절감을 인정받아 사우디 국영회사로부터 '2008년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된 바 있다.
더불어 사우디에서 수행한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생산공정의 안정성과 친환경성 및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대림은 지난해 7월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얀부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이같은 기술력은 대림산업이 해외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맡아온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의 평. 실제로 지난 1939년에 설립돼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은 해외 건설역사의 첫 페이지를 썼다.
대림산업은 1966년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 항만 항타 공사를 수주하고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외화 획득 제 1호' 건설사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또 1973년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1975년에는 국내 업체 최초로 쿠웨이트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도 진출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중국·인도·태국·필리핀을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 다채로운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가는 곳마다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딛어온 대림산업은 앞으로도 선두를 굳건히 지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플랜트 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수주 1조 돌파 이후 매년 높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본부 관계자는 "시장·고객·경쟁사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림산업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상품을 다양화 하기 위해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설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또 수십년간 중동에서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주요 해외 사업지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분석과 시장환경 분석을 통하여 시장 다변화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현재 해외 발전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플랜트 사업본부는 급증하고 있는 해외 발주량과 더불어 장비부족, 인력 부족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주처와의 약속인 '공기 준수'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쌓아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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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행중인 사하라 프로판 탈수소(PDH) 공장 및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설 현장.(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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