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 왕융(王勇) 주임은 지난 20일 열린 '중앙기업 신장 원조 설명회'에서 "12차 5개년 규획기간 31개 중앙 기업이 신장지역에 총 9916억 위안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 기업의 신장지역 투자는 주로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 국유 전력기업인 궈자뎬왕(國家電網)·선화(神華)그룹·싼샤(三峽)그룹 등은 신장의 풍부한 석탄산업을 이용해 화력발전 기지를 건설하고 대규모 전력을 생산해 이 전력을 외부에 적극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장시우(張喜武) 선화그룹 회장은 "선화그룹은 신장에 1000억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 기준으로 이미 신장지역 투자액은 105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선화그룹은 신장지역에 석탄광산 및 풍력·화력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한편 철도 건설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강기업도 이곳의 코크스 등과 같은 지하자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철강회사 바오산(寶山)철강그룹의 쉬러장(徐樂江) 회장은 "향후 5년간 신장 바이(八一)강철에 418억 위안어치의 투자를 추진, 바이강철의 연간 생산량을 1500만t까지, 매출수익을 700억 위안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자원개발 외에도 이곳 철도·도로·통신·수리전력 시설 등 인프라 건설사업도 속속 추진되고 있다.
중국 남방항공은 이미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와 전략적 협력협정을 체결, 향후 우루무치를 서부지역 교통의 창구로 만들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얼마 전 남방항공은 우루무치와 터키를 운항하는 항공노선을 개통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앙 기업들의 신장 투자는 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세원도 늘려줘 비교적 낙후된 신장지역의 경제개발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국자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 44개 기업이 신장에서 투자를 집행, 이들 기업의 매출액이 총 4444억 위안, 이윤이 552억 위안, 세금납부액이 484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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