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입주예정 물량을 조사한 결과 3만519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11년까지 9~11월 입주물량과 비교하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만5516가구보다도 13.0% 줄었다. 지난 11년간 동기 평균 입주물량인 5만5500가구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 수치다.
입주물량 감소 원인으로는 2007년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기 전 분양이 몰린 이후 금융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사의 공급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자체 입주물량도 19만4600가구로 지난해 29만7300가구의 약 65.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1535가구로 작년 2만3439가구보다 9781가구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작년 2만2077가구에서 1만3658가구로 절반 정도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4211가구, 경기 1만1744가구, 인천 5580가구가 입주를 앞뒀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910가구, 4617가구가 줄었다.
반면 인천은 지난해 동기보다 4623가구 증가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인천은 올해 청라지구 입주가 시작되는 등 경제자유구역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남동구 민간택지개발 사업지 물량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소형 임대주택의 공급 증가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인허가 건수는 17만6267건으로 작년 동기 11만309건 대비 59.8% 늘었다. 최근 3년간 평균치인 11만3843가구보다도 54.8% 증가했다.
임 팀장은 “전세난이 예상되면서 다세대·다가구·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가 늘어났다”며 “이들 주택은 공사기간이 짧아 이르면 하반기에도 입주가 가능하므로 수요자들이 눈여겨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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